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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응답형 교통을 검토할 때 차량보다 먼저 정해야 할 운영 규칙

DRT 도입 회의는 늘 차량 대수 질문으로 시작하지만, 순서가 틀렸어요. 대상지역 확인부터 운행구역, 배차, 요금, 노쇼 정책까지 7가지 운영 규칙을 먼저 정해야 차량 대수가 결과값으로 나와요.
Sep 09, 2026
수요응답형 교통을 검토할 때 차량보다 먼저 정해야 할 운영 규칙
Contents
우리 지역이 DRT 대상지역에 해당하나요?차량 도입보다 먼저 정할 운영 규칙은 무엇인가요?운영 규칙을 정한 뒤, 사업자 선정 단계에서는 무엇을 봐야 하나요?

DRT 도입 회의에 들어가면 늘 같은 질문부터 나와요. “차량은 몇 대 필요한가요.” 예산 담당자가 먼저 묻고, 사업 부서가 이어서 묻고, 외부 컨설턴트도 이 질문으로 회의를 시작하더라고요. 문제는 순서예요. 차량 대수를 먼저 정하면 운영 규칙이 그 대수에 맞춰 거꾸로 짜여요. 차량 대수는 운영 규칙을 다 정한 다음에 나와야 하는 결과값이에요.

meeting room table with a laptop showing a demand-responsive transit route map

우리 지역이 DRT 대상지역에 해당하나요?

한국교통연구원이 2024년 10월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0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으로 DRT 도입이 허용되는 대상지역이 확대됐어요. 지역 기준이 고정값이 아니라는 뜻이에요. 작년까지 대상지역이 아니라고 판단했던 곳이 올해는 새 기준으로 다시 검토해야 하는 지역일 수 있어요.

국가법령정보센터에 따르면 DRT, 정확히는 수요응답형 여객자동차운송사업은 2014년 개정으로 제도화된 사업 형태예요.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이 법이 정한 운송 형태와 운행구역 요건부터 확인해야 해요. 차량 스펙이나 대수는 그다음 문제예요.

이 단계에서 확인할 건 세 가지예요.

  • 우리 지역이 개정된 기준으로 DRT 도입 대상지역에 포함되는지

  • 사업 형태를 수요응답형으로 새로 등록할지, 기존 노선면허를 변형할지

  • 운행구역을 행정구역 단위로 볼지, 실제 수요가 몰리는 권역 단위로 볼지

rural bus stop sign with a demand-responsive transit route map attached

이 세 가지를 정하지 않고 차량부터 계약하면 나중에 운행구역을 다시 그리게 되고, 그 과정에서 이미 발주한 차량 사양이 안 맞는 상황과 마주쳐요. 저상버스로 발주했는데 실제 권역이 좁은 산업단지 내부 도로였다면, 그 차량은 못 들어가요.

차량 도입보다 먼저 정할 운영 규칙은 무엇인가요?

차량 대수부터 정하고 계약을 끝낸 사업장을 나중에 들여다보면, 배차 규칙이 문서로 남아있지 않고 기사들 사이의 구두 합의로만 굴러가는 경우가 많았어요.

지역 기준을 확인했다면 다음은 운영 규칙 자체예요. 아래 7개 항목은 순서대로 정해야 해요.

  1. 운행구역과 정류지 기준. 콜이 들어올 수 있는 지리적 경계와 정차 가능 지점을 먼저 그려야 해요. 과거 통행 데이터를 권역별로 나눠보면 콜이 몰리는 구간이 먼저 드러나요. 이 작업 없이 경계를 기사 판단에 맡겨두면, 산업단지 외곽 3km 지점에서 콜이 왔을 때 담당 기사가 누구냐에 따라 운행 여부가 달라지는 일이 실제로 생겨요.

  1. 배차 우선순위 규칙. 콜이 몰릴 때 무엇을 먼저 배차할지 정하는 순서예요. 출근 피크에 콜 3~4건이 동시에 들어오면, 규칙 없는 기사는 그때그때 다른 기준으로 순서를 정해요. 관제 시스템에서 시간대별 콜 발생 패턴을 뽑아 피크 시간을 먼저 정의해두는 절차가 필요해요. 피크 시간을 정의해두지 않은 사업장에서는 같은 시간대에도 기사마다 배차 순서가 다르게 나오는 경우를 종종 봐요.

dispatcher screen showing a call priority queue for demand responsive transit
  1. 요금·환승 연계 규칙. DRT 요금을 기존 버스·지하철 환승과 연동할지 정하는 항목이에요. 환승 할인·정산 조항은 지자체 환승 시스템 담당 부서와 법무 검토를 거쳐야 확정되는 영역이라, 사업 초기에 담당 부서와 먼저 협의해두는 게 순서예요. 여기를 비워두면 이용자가 환승 할인을 못 받는다는 민원부터 쌓여요.

  1. 운영시간·휴무일 규칙.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어떤 요일에 운행할지 정하는 항목이에요. 수요 데이터에서 콜이 아예 없는 시간대(가령 특정 권역의 새벽 1~4시대)를 먼저 걸러내고, 그 구간을 운영시간에서 빼는 방식으로 확인해요. 여기를 정해두지 않으면 수요가 없는 새벽 시간까지 차량과 인력을 대기시키는 일이 생겨요.

  1. 취소·노쇼 정책. 예약 후 나타나지 않는 이용자를 어떻게 처리할지 정하는 항목이에요. 예약 기록에서 노쇼 건을 별도로 태깅해 집계하는 구조를 미리 만들어야 해요. 정책이 없으면 노쇼가 반복돼도 제재할 근거가 없고, 결국 다른 이용자의 대기시간만 늘어나요.

  1. 데이터 수집·성과지표. 운영 성과를 무엇으로 측정할지 정하는 항목이에요. 대기시간을 몇 분 안에서 관리할지, 사업 시작 전에 기준을 정해두는 절차가 필요해요. DRT는 배차 방식이 노선형과 달라서 기준값은 사업마다 다르게 잡히지만, 기준을 세워두지 않으면 운영이 시작된 뒤에야 문제를 알아차리게 돼요. 관제 플랫폼에서 콜 접수부터 승차까지 걸리는 시간을 구간별로 기록하도록 미리 설계해야 나중에 측정이 가능해요.

  1. 사업자 선정·위탁 범위. 운행만 위탁할지, 관제·콜센터·정산까지 통합 위탁할지 정하는 항목이에요. 지자체 내부에 관제 인력을 직접 운영할 여력이 있는지 먼저 따져봐야 해요. 여기를 정하지 않으면 공모 단계에서 제안서마다 위탁 범위가 달라 비교 자체가 안 돼요.

콜 데이터는 권역과 시간대로 나눠봐야 해요. 수요가 몰리는 지점과 피크 시간을 히트맵으로 확인하면 운행구역과 배차 우선순위를 문서로 정하는 데 도움이 돼요.

아래 표는 고정노선과 DRT에서 같은 항목을 어떻게 다르게 정하는지 정리한 거예요.

항목

고정노선

DRT

운행구역

노선 좌표로 고정

권역 경계, 콜 위치에 따라 유동적

배차

시간표 기준

콜 우선순위 규칙 기준

성과지표

정시도착률

콜 접수~승차 소요시간

운영 규칙을 정한 뒤, 사업자 선정 단계에서는 무엇을 봐야 하나요?

운영 규칙이 정해지면 다음은 사업자 선정이에요. 이 단계에서 자주 빠뜨리는 건, 제안서에 적힌 차량 사양과 앞서 정한 운영 규칙이 실제로 맞물리는지 확인하는 절차예요.

two people reviewing a proposal document at a table with a tablet showing route data
  • 제안서의 운행구역이 앞서 정한 권역 경계와 일치하는지 좌표 단위로 대조하기

  • 배차 우선순위 규칙을 제안 시스템이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 기능인지 데모로 확인하기

  • 성과지표(콜 접수~승차 소요시간 등)를 계약서 조항에 수치로 명시했는지 확인하기

이 세 가지를 대조하지 않으면 계약 체결 후에 시스템을 다시 커스터마이징하는 비용이 뒤늦게 붙어요.

DRT는 차량을 들이는 사업이 아니라 규칙을 설계하는 사업이에요. 규칙을 문서로 먼저 정리해두면, 사업자 선정과 조달 단계에서 제안서를 비교할 기준이 그만큼 뚜렷해져요.

지금 검토 중인 사업 문서가 있다면, 위 7개 항목을 표로 만들어 하나씩 대조해보세요. 빠진 항목이 있다면 차량 발주 전에 그 항목부터 채워야 해요.

DRT는 차량을 먼저 고르는 사업이 아니라 운영 규칙을 먼저 설계하는 사업이에요. 씨엘모빌리티는 DRT 운영 경험과 mobble 기반 관제 역량을 바탕으로 운영 규칙 설계부터 관제 연동, 위탁운영 범위까지 함께 검토해요. 7개 항목이 다 채워졌는지 판단이 안 서면 문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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